동부CNI는 이달 7일과 14일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상환을 위해 회사가 보유한 동부팜한농 주식 2267만8800주(635억원 규모)를 김준기 회장의 두 자녀인 주원·남호씨에게 매각했다고 4일 밝혔다.
동부CNI는 이번 주식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회사채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은 단기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회사채 투자자들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최우선적인 노력의 일환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동부CNI는 이번 동부팜한농 주식 외에도 금융IT 부문, 전자재료 부문, 잔여 동부팜한농 주식 등을 매각해 부채를 대부분 상환하고 사업 구조를 무역· 대외IT·컨설팅서비스로 재편할 예정이다.
한편, 동부그룹은 동부메탈에 대해 자체 여력으로 단기유동성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며, 세계적인 기술과 시장지배력을 감안해 그동안 보류돼 온 매각 작업을 산업은행과 협의해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동부는 유동성 문제 해결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조속히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