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4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혼조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놓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린 것이 달러에도 부담이 됐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2시10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2% 하락한 102.07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09달러로 전일 대비 0.01% 내렸다.
유로는 엔 대비 가치가 떨어졌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14% 내린 138.90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미국 경기 회복세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됐다. 동시에 연준이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시장의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전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6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28만8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수정치 22만4000건은 물론 월가 전망치 21만5000건을 넘어선 것이다. 일자리가 5개월 연속 20만개 이상 증가한 것은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이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6.1%를 기록해 지난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월가는 전월과 같은 6.3%를 전망했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JP모건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오는 2015년 3분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고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가 보도했다. 다만 재닛 옐런 연준이 그간 저금리 기조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해 무게를 싣는 투자자들도 많다.
카이자키 야스히로 스미토모미쓰이 은행 글로벌시장 부문 부대표는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거시적 관점을 확인시켰다”면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달러 매수세가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