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수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자진 사퇴했다.
4일 한은에 따르면 임기 만료를 약 10개월 앞둔 강 부총재보는 이날 오후 4시 한은 본관 15층에서 열리는 이임식을 끝으로 30여년간의 중앙은행 근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사퇴의 이유는 올해 가을부터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기 위함이다. 그러나 이주열 총재 취임 후 한은 내부망에 김중수 전 총재 시절 혜택을 본 간부들에 대한 비판의 글이 올라오는 등 내부 갈등이 커짐에 따라 조직화합을 위한 용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박원식 전 부총재도 지난 5월 같은 이유로 조기 사퇴했다.
이 총재는 앞서 “부총재보들을 일부러 나가게 할수도, 할 생각도 없다”면서도 “다른 더 좋은 자리가 있다면 가는 것을 막진 않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