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현호 중소기업진흥공단 창의지속경영실 과장
우리가 버스나 기차를 탈 때 느끼는 멀미는 귀 안쪽에 있는 평형을 담당하는 전정기관의 림프액이 흔들리기 때문에 발생한다. 하지만, “가장 흔들림이 심할 것 같은 운전자는 왜 멀미를 하지 않을까?” 그 이유는 바로 운전자는 자신이 언제 멈추고 언제 출발할지를 알기 때문이다. 반면에 내 몸이 언제 움직이고 언제 멈출지 모르는 승객들은 자연스럽게 멀미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에 가장 확실한 멀미약은 ‘자기경영’이다. 자신의 중심축, 즉 가치관이 내재되어 있는 자기경영은 내 삶뿐만 아니라 조직 내에서도 나를 흔들리지 않게 바로 잡아주는 나침반이 되어 준다.
자기경영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독서’이다. 독서는 자신만의 가치관을 자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간접경험과 비교체험을 제공해준다. “우리 자신의 발견은 세상의 발견보다 중요하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사상가 중의 한 명인 찰스 핸디의 말이다. 독서는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자기경영의 길을 인도해 준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독(讀)한 자기경영’을 위한 책 선택은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우선 독서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자신만의 출사표를 던진다. 다이어리에 적어도 좋고, SNS에 올려도 좋다. 그러고 나서 한 달 또는 분기별로 독서 계획을 세우고 책을 읽어나가면 된다. 독서 계획은 대학 수강 신청 하듯이 전공도서(업무 관련)와 교양도서(개인적)로 구분하여 정하되 4:6 또는 3:7의 비율을 추천한다. 교양도서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크게 고민할 필요는 없다. 책을 읽어 나감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을 발견하게 되고 이를 통해 군대의 영점사격 하듯이 자신만의 독서 방향이 자연스럽게 정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더 이상 불확실성의 시대의 변화 속도에 기죽지 말자. “비교는 자각을 낳는다.” 자각을 통한 자신의 발견은 독서가 답이다. 내 인생의 중심축인 가치관을 발견하게 해주는 독(讀)한 자기경영을 통해 불확실성의 시대에 당당히 맞서 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