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법정관리 가나…통신3사 출자전환 앞두고‘진통’

입력 2014-07-0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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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워크아웃을 신청한 팬택의 운명이 이번주 결정 된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 2일 3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출자전환 하겠다는 입장을 정한 후 오는 4일까지 통신사들도 팬택에 받을 채권 1800억원을 출자 전환 동의서를 서면 제출하라고 촉구할 예정이다.

그러나 통신사 3사(SKT, KT, LG유플러스)가 출자전환 참여에 난색을 보이면서 팬택의 운명은 결국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3일 금융권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통 3사는 채권단에 출자 시한 하루를 남기고 출자전환이 어렵다는 의견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아직까지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팬택 출자전환과 관련해서 아직 결정된 사항이 없다며 3곳 모두 내부적으로 아직 논의 중이라고 언급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출자전환을 찬성하든 반대하든 손실이기 때문에 손실을 최소화 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내일이 출자전환에 대한 의견을 내야 하는 마감일이지만 사안이 사안인 만큼 연기될 수도 있다”며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팬택의 기업회생 절차 신청이 받아 들여진 후 채권단은 모든 채무를 유예했지만 그 시한은 지난 달 4일로 끝났다. 채권단이 결국 만료 기간을 1개월 연장해 오는 4일로 연장시한이 다가 온 것.

채권단 역시 팬택의 회생을 지원하고 싶지만 이통사들이 발을 뺄 경우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당초 산은 등 채권단이 이통사들의 출자전환 참여가 확인된다면 제 3자에게 매각하려는 방안을 강구할 만큼 팬택 회생에 많은 공을 기울였다”며 “그러나 이통사들의 지원 없이 채권단 단독으로 팬택을 살리기엔 취약한 재무 구조 등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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