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신흥시장서 맞춤형 광고로 승부

입력 2014-07-0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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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가입자 4년만에 10배 이상 늘어...亞, 광고지출 올해 10.9% 증가 전망

▲페이스북 주가 추이. 블룸버그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최대 시장인 인도를 비롯해 신흥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페이스북의 가입자 성장률이 둔화하고 있는 반면 신흥시장 주요국에서는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의 페이스북 가입자는 1억명이 넘는다. 지난 2010년 가입자가 800만명이었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비해 4년 만에 10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페이스북이 매출 다각화는 물론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신흥시장 공략은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인도에서 ‘콜렉트 콜’ 과 유사한 서비스를 통해 맞춤형 광고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추가적인 요금 부담없이 서비스를 사용하면서 기업 광고를 노출시키는 식이다.

켈리 맥클린 페이스북 신흥시장 광고팀 책임자는 “지역과 국가별로 맞춤형 광고 옵션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사람들의 니즈에 맞는 광고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선진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방식을 활용해 지정학 정보에 기초한 맞춤형 광고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맥클린 책임자는 “현지 상황에 따라 자본화할 수 있는 차이를 분석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신흥시장의 광고시장이 고속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스북의 전략이 먹히면 매출 증가율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제니스옵트미디어에 따르면 남미시장의 광고 지출은 올해 12.5% 증가하고 중국과 인도 등 아시아에서는 10.9% 늘어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북미시장의 광고 지출 증가율은 4.7%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고 인터넷 환경이 열악하다는 사실은 해결해야 할 숙제라는 평가다. 신흥시장의 많은 국가들에서 페이스북 사용자들은 컴퓨터와 태블릿, 스마트폰보다 저렴한 피처폰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페이스북의 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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