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이 2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제조업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글로벌 경제 낙관론이 고조됐다. 이 영향으로 위험 자산의 수요가 커지고 반대로 안전자산인 엔 수요가 줄어들었다.
도쿄외환시장에서 오후 1시25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07% 상승한 101.60엔을 기록하고 있다.
유로·엔 환율은 전일 대비 0.06% 오른 138.96엔을 나타내고 있다.
전날 발표된 중국과 미국 제조업 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는 미국의 지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7.3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초 잠정치인 57.5에서 하락한 것이나 전월의 56.4에 비해서는 상승했으며 지난 2010년 5월 이후 최고치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도 좋았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는 51.0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의 50.8은 물론 블룸버그통신을 통한 전문가 전망치 51.0을 넘어서는 것이다. 6월 수치는 6개월 만에 최고치도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시린 하라즈리 미즈호뱅크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이 낙관론에 힘입어 위험부담이 큰 자산에 자금을 투자하는 이른바 ‘리스크온(risk-on)’ 성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현상은 상대적으로 달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달러는 유로 대비 가치가 올랐다. 유로·달러 환율은 1.3677달러로 전일 대비 0.0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