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정몽규(52) 대한축구협회장이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를 만난다. 향후 대표팀 감독 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갈 것으로 관측된다.
1일 관련업계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 고위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대표팀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면서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축구협회 역시 이런 분위기를 이른 시일 안에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성적이 좋지 않다고 단순히 사령탑을 내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며 "이번 주 내로 정몽규 회장이 홍 감독과 직접 만나 솔직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홍 감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지만 축구협회가 홍 감독의 경질을 먼저 결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축구협회 내부에서도 계약기간은 지켜줘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고 말했다. 월드컵 성적만으로 홍 감독을 경질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1월 아시안컵 때까지 기간이 6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새로 사령탑을 뽑는 것은 시간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홍 감독 역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1년도 안 돼 월드컵을 치른 터라 성적부진의 모든 책임을 홍 감독에게 떠넘기는 것도옳지 않다는 축구협회 내부 의견도 전해지고 있다.
축구협회측은 "홍 감독이 스스로 그만둔다고 해도 축구협회로서는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이 이른 시간 내에 직접 만나 서로 솔직한 생각을 나누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번 주안에 만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서 1무2패(승점 1)에 그치며 'H조 꼴찌'로 조별리그 탈락을 하며 귀국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