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이라크 내전 위기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나 원유 공급에는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7센트(0.4%) 떨어진 배럴당 105.37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가 이라크 원유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큼 확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특히 반군에 맞서 정부군의 움직임이 빨리진 것도 이라크를 둘러싼 시장의 불안을 다소 누그러뜨리는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주 압둘 카림 알 루아이비 이라크 석유부 장관은 이라크 원유 수출은 다음 달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발생한 사건들이 이라크 원유 생산 및 수출에 어떠한 부정적인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도 계속된 이라크 내전 위기는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라크 수니파 반군을 주도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는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북부 일대에 이슬람국가 수립을 공식 선포했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에서는 정부군과 수니파 반군의 교전 며칠째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