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돌입하면서 주요 상장사들의 실적에 따른 주가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이 이뤄진 상장사는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지만 부진이 이어질 경우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힘들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영업이익 ‘8조원’ 달성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부진과 달리 LG전자, LG이노텍 등 LG그룹 계열사는 실적 약진이 기대된다. 현대차, 기아차는 환율에 발목이 잡혀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8조4879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9% 줄었다.
매출액은 54조52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1% 줄고 순이익은 7조2308억원으로 7.0%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부 증권사는 최근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을 밑돌 수 있다고 수정치를 제시했다.
삼성전자에 비해 LG그룹의 전기전자(IT) 종목의 약진이 예상된다.
LG전자는 전략 스마트폰‘G3’가 인기를 끌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5234억원에 달해 지난해 동기보다 9.2% 늘어날 전망이다. 순이익은 2906억원으로 86.9% 증가가 예상됐다.
LG이노텍도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72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4% 늘고 순이익은 348억원으로 404.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또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200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5.3% 줄지만 전분기보다는 112.4% 증가할 것으로 증권사들은 전망했다.
자동차 종목은 원화강세로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2조31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7%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기아차도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950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6% 감소가 예상됐다.
철강 종목은 회사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포스코는 2분기 영업이익이 82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지만 현대제철은 2997억원으로 5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 업종은 올해 2분기에도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702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7% 줄고 삼성중공업은 1904억원으로 33.5% 감소가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1268억원으로 0.02% 증가해 제자리걸음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향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인 CJ제일제당, 컴투스 등은 실적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07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4.6% 증가하고 순이익이 437억원으로 1108.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컴투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89.0% 증가하고 전분기보다도 40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