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지갑 닫고 해외 나가 '펑펑 ' ... 내국인, 해외 관광지출 78억3000만 달러 12% ↑

입력 2014-06-29 14:18수정 2014-06-29 16:28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둔 가운데 해외를 찾는 내국인 여행객들이 현지에서 지갑을 여는 씀씀이가 눈에 띄게 커졌다. 원화 강세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29일 한국은행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5월 내국인의 해외 관광지출은 78억293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8억1540만달러(11.6%) 증가했다.

지난 4월 해외 관광지출(16억9680만달러)이 작년 동월보다 24.7%나 늘면서 작년 7월(16억7100만달러)의 종전 월간 최대 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5월(16억1890만달러)에도 11.2%나 느는 등 증가율이 고공행진하는 이어가고 있다.

해외관광이 보편화되면서 여행을 국외로 떠나는 이들이 늘어난데다 최근에는 해외서 쓰는 1인당 지출도 급증한 영향이다. 실제 5월 중 해외 관광객은 122만3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1인당 해외관광 지출액은 1324달러로 7.8% 늘었다.

1인당 지출액의 증가는 무엇보다 원화 강세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달러 환율은 작년 5월 1110.67원(기준환율)에서 올해 5월 1024.99원으로 원화는 8.4% 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