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5월 수출 4개월만에 감소세 전환…경상수지 27개월째 흑자

입력 2014-06-2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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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가 27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5월 수출은 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잠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93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억4000만달러 축소됐으나 전달에 비해서 21억8000만달러 확대됐다. 2012년 2월 24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27개월 연속 흑자를 냈다.

이로써 경상수지 연속 흑자 기간은 외환위기 극복 과정에서 기록한 1997년 1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의 26개월을 넘어섰다. 흑자 기간이 역대 두번째로 길다. 현재 기준의 국제수지 통계가 편제된 1980년 이래로 최장 흑자 기간은 1980년대 중후반의 38개월(1986년 6월∼1989년 7월)이다.

또 올 1∼5월 누적 경상흑자는 315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다. 한은이 예상한 올해 경상흑자(약 680억달러) 전망치도 46.3%도 달성했다.

그러나 경상수지 가운데 상품 수출입에 따른 상품수지 흑자는 전달(106억5000만달러)보다 줄어든 93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월 상품수지가 승용차, 철강제품 등의 수출 호조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5월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와 전월 대비로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5월 수출은 526억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 줄어 지난 1월(-0.8%) 이후 4개월 만에 마이너스를 띠었다. 수출은 전월보다도 7.2% 감소했다.

이는 우선 영업일수(2013년 5월: 23일→2014년 5월 21.5일)가 줄었기 때문이다. 또 선박, 석유제품, 자동차부품 등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정보통신기기,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정준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전체 수출액이 감소했지만 이는 영업일수 감소가 주요인으로 일평균 수출액은 22억3000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21억달로에 비해 늘었다”며 “경상수지는 당분간 견조한 흑자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입은 432억60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로 1.6%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기타사업서비스, 운송수지 등의 개선으로 전월 10억4000만달러에서 3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지의 큰폭 개선으로 전월의 16억2000만달러 적자에서 7억3000만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4000만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62억4000만달러에서 76억3000만달러로 불었다.

부문별로 보면 직접투자 유출초 규모가 외국인직접투자의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21억6000만달러에서 33억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주식투자 감소 및 채권투자 순유출 전환 등으로 전월의 16억6000만달러 유입초에서 33억1000만달러 유출초로 전환됐다.

기타투자의 경우 해외예치금 및 대출회수 등으로 전월의 59억4000만달러 유출초에서 44억5000만달러 유입초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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