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공기압축기 시장 신규 진출

입력 2014-06-2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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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압축기’ 사진제공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공기압축기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현대중공업은 26일 울산 본사에서 독자 개발한 터보 공기압축기에 대한 시연회를 했다고 밝혔다. 시연회에는 건설, 자동차, 중공업 및 석유화학업계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공기압축기는 공기를 압축해 압력을 높이고 이를 저장했다가 각종 기계장비에 공급하는 설비로, 자동차, 중공업 등 각 산업계에서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장비다.

이번 시연회에서 현대중공업은 2500마력급 대용량 공기압축기의 성능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펌프와 터보차저, 가스압축기 등 산업기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압축기를 독자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개발된 제품은 세계적 수준의 압축 효율과 수명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추고 있다. 또 주요 부품을 표준화해 유지보수 작업이 쉽고,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으며, 진동 방지 기능으로 높은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공기압축기 개발에 착수해 1500마력과 2500마력급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400∼900마력급 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동시에 2500마력 이상의 초대용량 압축기 제품도 개발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미포조선에 1500마력급 공기압축기 3대와 냉각탑, 펌프, 에어드라이어 등 공기압축기실 시스템 전체를 일괄 공급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연회 참석자들이 압축기의 성능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시장에서 기존의 국내·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 세계의 공기압축기 시장은 연간 약 31억 달러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1300만 달러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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