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구글과 현대차가 스마트 자동차를 위한‘안드로이드 오토’ 시스템을 발표했다.
구글과 현대차는 25일(현지시간) ‘구글 I/O 2014’ 개발자 회의에서 자동차를 위한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쏘나타를 선보였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안드로이드 기기를 자동차 시스템에 통합시켜 스마트폰 기능을 자동차 운전 중에 쓸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이날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오토가 적용된 쏘나타는 스마트폰과 연결돼 지도, 음악, 음성 검색, 구글 나우 알림 등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구글 계정에 입각해 맥락을 인식하는 능력을 지니고 있고 사용자가 차량에 탑승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앞서 구글은 자동차 업체인 현대차·아우디·GM·혼다, 그래픽카드 업체인 엔비디아와 함께 열린자동차연합(OAA)을 결성했다. OAA 소속 국내 업체는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LG전자 등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부터 구글의 스마트폰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를 자동차에 이식하기로 했다. 운전석에 앉으면 운행기록을 검토해 행선지와 최적길을 안내하고, 클라우드에 저장된 음악 등을 내려받아 연주해주며, 더 나아가 구글이 연구 중인 자동운전까지 적용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현대차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서 차세대 원격제어시스템인 ‘블루링크 2.0’을 탑재한 제네시스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 차는 안경 모양의 ‘웨어러블(입는) 컴퓨터’인 구글 글라스를 활용해 원격으로 자동차 문을 잠그거나 시동을 걸 수 있다. 현대차는 이르면 2015년에 생산되는 제네시스부터 이 시스템을 장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