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임 병장 어설픈 후송작전…현장에서 들통났던 이유

입력 2014-06-2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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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임 병장

(사진=뉴시스)

가짜 임 병장 병원 후송작전이 도마 위에 올랐다. 총기 난사 사고의 주범으로 지목된 임모 병장의 후송 과정에서 군당국은 가짜 임 병장 후송작전을 세웠다. 그러나 가짜 임 병장 후송은 병원 입구에서 이미 들통이 났다. 다른 중환자와의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 보도 등에 따르면 군당국이 조작한 가짜 임 병장 후송작전은 애당초 병원 입구에서 들통이 났다.

앞서 지난 23일 생포되기 전 임 병장은 군 병력과 대치 중에 자신의 옆구리에 총을 쏴 자살을 시도했다. 당국은 그를 생포해 구급차에 태워 국군강릉병원으로 이송했다.

당시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은 그의 생포 소식을 전하며 이 모습을 담은 사진도 함께 내보냈다. 하지만 이는 군 당국이 언론을 따돌리기 위해 내세운 어이없는 가짜 임 병장 후송작전이었다.

가짜 임 병장 후속작전은 현장에서 바로 들통이 났다. 이송당시 모포를 뒤집어쓴 모습 탓이다. 당초 임 병장은 출혈이 심해 군병원에서 민간병원으로 이송이 결정됐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출혈이 심할 경우 이송 때부터 기도삽관으로 호흡을 유지해야 한다. 기도삽관 이후에는 앰브로 불리는 이른바 공기주머니를 지속적으로 짜줘야 한다.

나아가 임 병장은 애당초 스스로 총을 쏘면서 과다출혈로 알려졌다. 과다출혈로 인한 혈압저하는 내부 장기 손상의 원인이 된다. 때문에 이송 도중에도 수혈이 진행돼야 한다. 혈액이 모자란다고 하면 최소한 수액을 맞아가며 혈압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가짜 임 병장 후송에는 이같은 수액주입과 수혈이 전혀 없이 모포에 뒤집어쓴 환자 한 명만 들것에 실려 이송됐다. 한눈에 봐도 아이러니한 상황이었다.

가짜 임 병장 후속작전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가짜 임 병장 후속작전, 보여주기 식이었구나" "가짜 임 병장 후속작전, 한눈에 봐도 어설펐네" "가짜 임 병장 후속작전 때문에 육군에서 어떤 발표를 해도 이제 신뢰성 떨어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왼쪽 페 일부분을 잘라낸 임 병장은 25일 현재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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