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정 휴전이 선포된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정부군 소속 헬기가 격추돼 9명이 사망하면서 이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공보실은 동부 도네츠크 주 슬로뱐스크 인근을 비행하던 Mi-8 헬리콥터가 반군의 공격에 격추돼 탑승자 9명이 전원이 사망했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공보실은 이후 성명을 내고 “대통령은 외부의 통제를 받는 반군의 지속적인 위반 행위 때문에 기한 전에 휴전을 취소하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지난 20일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평화안을 발표하면서 7일간 반군 진압작전을 중단한다며 휴전을 선언했다. 동부 지역의 분리주의 세력도 이틀 뒤인 23일 휴전에 동참 의사를 밝혔다.
공보실은 “반군이 휴전 체제를 지키겠다고 스스로 약속했음에도 정부군 헬기를 격추했다”“포로셴코 대통령의 평화안 선포 이후 지금까지 반군들이 35차례나 정부군에 공격을 가했다”비판했다. 그러면서 포로셴코 대통령은 분리주의 반군이 먼저 공격을 해 올 경우 주저하지 말고 대응하라고 정부군에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오스트리아를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주일로 예정된 휴전이 연장돼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