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리버의 새 주인이 됐다. 이에 아이리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4.86%(515원) 오른 3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한가다.
아이리버는 25일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공동보유자 1명이 SK텔레콤에 자사 주식 1024만1722주를 295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아이리버 최대주주는 오는 8월 13일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에서 SK텔레콤으로 변경된다. 최대주주가 될 SK텔레콤의 아이리버 지분율은 39.57%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의 인수 가격이 2007년 보고펀드가 아이리버를 인수한 가격인 6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절반 가량 가격(295억)에 매겨졌다.
SK텔레콤은 아이리버 인수 이후 아이리버의 태블릿 기술력을 활용한 교육 사업, 음향기기 제조·고음질 오디오 관련 노하우를 통한 앱세서리(모바일 앱+액세서리) 사업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아이리버가 고음질 원음 사이트인 아이리버 뮤직(MQS스토어)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SK텔레콤은 차별화된 음원 서비스 확보에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해 SK플래닛을 통해 멜론을 매각한 바 있다.
한편, 2000년대 중반까지 MP3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던 아이리버는 애플의 아이팟 등에 밀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7년 보고펀드를 통해 600억원에 매각됐으며, 현재 음악재생기, 이북(e-book), 교육용 디바이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