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보너스’ 중간배당 기업 주목하라

입력 2014-06-2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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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파라다이스, 진양산업, 효성오앤비 등 12월 결산법인의 중간 배당과 6월 결산법인의 기말 배당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와 KB투자증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6월 중간 배당을 한다고 공시한 기업은 31개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파라다이스, LS, 미원에스씨, 미원화학, 청담러닝 등 5개 업체는 올해 새롭게 중간 배당을 한다.

이들 5개 업체를 제외한 26개 업체 가운데 예상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코스닥 상장사 지에스이(2.22%)였다.

배당수익률은 최근 3년간 주당배당금(DPS)의 중간값을 지난 20일 해당 종목의 종가로 나눠 산출했다.

진양산업(1.86%), 위스콤(1.77%), 대교(1.70%), 삼화왕관(1.40%), 신흥(1.37%), 처음앤씨(1.19%), 경농(1.18%), 진양폴리(1.09%), 진양홀딩스(1.08%), 인탑스(1.07%), 진양화학(1.02%) 등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1%대였다.

삼성전자(0.04%), 포스코(0.69%), KCC(0.16%), 에쓰오일(0.81%), 두산(0.40%), GKL(0.32%), 하나투어(0.74%), 한국쉘석유(0.45%), 한국단자(0.23%), 경동제악(0.45%), KPX케미칼(0.83%), KPX홀딩스(0.92%), 대화제약(0.68%), KPX그린케미칼(0.78%) 등도 중간 배당을 하기로 했다.

6월 결산법인 가운데 기말 배당을 하는 업체들은 중간 배당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에리트베이직(4.22%), 체시스(2.71%), 아세아텍(2.63%), 양지사(2.55%), 효성오앤비(1.29%), 만호제강(1.17%), 세원정공(0.33%) 등은 기말 배당을 준비 중이다.

기업 배당은 투자자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국내 기업의 배당 성향이 지나치게 낮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다.

국내 기업의 배당수익률은 2004년 2.3%까지 높아졌지만 2005년 1.5%로 급감한 이후 지난해 0.8%까지 주저앉았다.

배당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배당과 관련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급속한 고령화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고자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불확실한 주식시장의 성장과 저금리 기조에서 배당에 대한 요구와 선호가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배당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수익보다는 기업의 전망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중간 배당은 기업이 그만큼 실적에 자신이 있고 앞으로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신호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 솔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새로 중간배당을 한 기업들을 보면 6월 배당 이후 주가의 흐름이 대체로 양호했다”며 “특히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에 대한 의구심을 없애는 수단으로 중간 배당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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