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의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동부제철 인천공장(동부인천스틸)과 당진발전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24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인천공장과 당진발전을 개별매각으로 전환해 공개 경쟁입찰 절차에 즉시 착수한다고 밝혔다. 당진발전은 6월 중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절차를 개시하고, 제철 인천공장은 채권단 및 동부그룹과 협의해 향후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류희경 산업은행 부행장은 “포스코가 지난달 30일 실사를 완료했으나 내부적 재무개선 필요 및 시너지효과 기대치에 못 미쳐 인수포기를 발표했다”며 공개 경쟁입찰 착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동안 경쟁입찰 대신 패키지 매각을 추진했던 것과 관련해 류 부행장은 “올 1월부터 직간접적으로 동부제철 인천공장 잠재 매수자를 접촉했으나 매수의향자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경쟁입찰 방식 매각을 추진하더라도 장기간이 소요돼 동부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곤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철 인천공장 매각을 위해서는 동종사업을 영위하고 발전 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투자자 유치가 필요한데 포스코가 고려 가능한 잠재적 매수자였다”며 “인수가치가 높은 동부발전과 제철 인천공장을 패키지로 매수하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포스코에 요청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