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맥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어 인기
‘어이’라는 한 단어만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채팅 응용프로그램(앱)의 이용자가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 메신저는 ‘야’‘어이’정도의 뜻인 ‘요(YO)’라는 단어만 보낼 수 있다. 다른 단어나 이모티콘 사용은불가하다. 그러나 이런 단순함이 오히려 이용자들에게 강력한 매력으로 작용했다고 FT는 평가했다.
이 앱은 22일 출시 두 달 반 만에 이용자 수가 100만명을 돌파했고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페이스북의 인스타그램 등을 꺾고 인기 앱 순위 5위에 올랐다.
이 앱이 입소문을 타고 큰 인기를 끌게 된 것은 이용자끼리 맥락에 따라 ‘요’가 다양하게 해석돼 간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이다.
‘요’는 ‘어이’나 ‘야’처럼 보통 편하게 친구를 부를 때 쓰는 말이지만, 이 앱에서는 맥락에 따라 “이제 잘 거야”라던가 “나한테 전화해 줄래?” 같은 뜻을 표현할 수 있다. 또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점수가 날 때마다 ‘요’로 득점을 표현할 수도 있다.
아벨이 처음부터 대박을 노리고 앱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그는 손쉽게 아내와 직원을 부를 수 있게 해달라는 직장상사의 요청에 따라 단 8시간 만에 앱을 만들었다. 출시일이 4월 1일인 탓에 요 앱을 만우절 장난거리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이 앱을 개발한 이스라엘 개발자 오어 아벨은 지금까지 벤처투자 자금으로만 120만 달러(12억2000만원)을 모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