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마약 합법화 반대”

입력 2014-06-21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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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마약 합법화 움직임에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일(현지시간) 로마에서 열린 국제마약단속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들에게 “제한을 두더라도 일부 기분전환용 마리화나 등을 합법화하는 것은 사법적 관점에서도 의문의 여지가 많다”면서 “기대했던 효과도 거두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마약 중독자들에게 마약을 제공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것처럼 일부 마약을 합법화하는 것은 결국 문제 자체에 굴복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마약으로 결코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일 때도 마약 중독의 해악에 대해 비난하는 등 마약 중독자를 돌보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조국인 아르헨티나 인접국인 우루과이는 지난달 약국에서의 마리화나 담배 판매를 허용한 바 있다. 미국에서는 콜로라도 주와 워싱턴주가 기본전환용 마리화나를 합법화했고 오리건주도 올해 말 합법화를 투표로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의 네덜란드에서도 마리화나는 원칙적으로 불법이지만 소량을 소지하는 것은 처벌대상이 아닌 탓에 커피숍 등에서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