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기능 강화로 차별화 시도
페이스북이 사진ㆍ영상 메시지 서비스 ‘슬링샷’을 17일(현지시간) 선보였다.
슬링샷은 받은 메시지를 읽으면 이 메시지가 화면에서 사라져 버리도록 했다는 점에서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수에 실패한 스냅챗과 유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회사는 그룹별 발송 등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해 차별화를 시도했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더 버지(The Verge)가 보도했다.
슬링샷은 ‘음지에서의 1대1 대화’가 아니라 ‘또래 친구들끼리 그룹 대화’를 추구한다. ‘끼리끼리 문화’를 즐기고 익명성을 중시하는 10대들을 겨냥한 정책이다. 슬링샷의 경쟁 서비스인 스냅챗은 1대1 메시지 전송에 특화돼 나체 사진·영상·‘셀카’ 등을 주고받는 데 종종 악용돼 사회 문제가 되기도 했다.
슬링샷 개발팀은 작년 12월 페이스북이 사내에서 개최한 앱 개발 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계기로 구성됐으며 그간 비공개로 개발 작업이 진행돼 왔다.
페이스북은 이미 ‘페이스북 메신저’를 운영하고 있고, 이와 별도로 ‘와츠앱’을 인수를 마무리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사진·영상 공유 서비스인 인스타그램도 운영 중이다.
페이스북은 앞으로 슬링샷에 대한 사용자들의 반응과 입소문을 조용히 지켜본 후 서비스 개발 방향이나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슬링샷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동시에 출시됐으며 페이스북 계정 없이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