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태 악화 우려로 우가가 상승하면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체의 영업익 감소가 나타날 것이란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비용에서 유류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로 추정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추정을 바탕으로 계산하면 이들 항공사의 2014년 연간 유류비용은 각각 4조2000억원과 2조원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분의 약 50%를 유류할증료로 보전 받는다고 가정하면 유가 상승분의 약 절반만이 항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여기에 항공사들은 직·간접적인 방법으로 파생상품을 통해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파생상품을 통해 유가 상승분의 약 15%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유가 상승분의 10%를 헷지하고 있는 것.
결국 유가가 1% 상승할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은 각각 약 145억 82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준영 연구원은 “아직까지는 이라크 주요 유전과 정유 시설은 남부에 주로 위치해 있어 이라크 원유 생산이 당장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