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의 ‘긴급출동서비스’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05회계년도 중 긴급출동서비스 이용건수는 1058만7000건으로 전년(867만5000건)대비 22.0% 증가했으며 전체 가입건수(1401만3000건) 중 약 76%가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서비스 항목중에는 배터리 충전(34.5%), 긴급견인(23.8%), 잠금장치 해제(19.0%)서비스가 전체의 77.3%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급보험금은 1994억원으로 전년(1642억원) 대비 21.4% 증가했다.
긴급출동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는 이유는 서비스에 대한 인지도 확산, 주5일제 시행 등에 따른 차량운행빈도 증가, 2005년 12월 폭설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서비스이용 증가 등과 함께 보험료가 저렴(11,000~30,000원)하고 할증되지 않는 점을 이용, 긴급상황이 아닌 경우에도 긴급출동을 신청하는 등 일부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도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급증함에 따라 2005회계년도 중 손해율은 109.6%로 2003회계년도부터 3년 연속 100%를 상회하고 있으며 예정손해율(평균 70%)을 39.6%p 초과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예정손해율을 고려할 때 적정한 지급보험금 규모는 1274억원으로 동 서비스로 인하여 손보사들은 720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손보사들은 2005년~2006년 중 특약보험료를 30% 내외로 인상한 바 있어, 향후 손해율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보험가입자간 형평성을 제고하고 서비스 악용 등 과도한 이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용횟수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거나, 서비스 이용시 자기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