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16일(현지시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라크를 둘러싼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미국 석유 생산 증가 덕분에 원유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받으면서 유가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1센트 내린 배럴당 106.90달러를 기록했다.
이라크 사태는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이끄는 반군은 이날 정부군과 곳곳에서 교전을 벌였다. 서북부에서는 반군이 시리아 국경 인근의 요충지인 탈아파르를 장악했다. 진 맥길란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이라크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재고가 올 들어 현재까지 최고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들었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5일 미국의 평균 일일 석유 생산량이 지난 4월 1127만 배럴을 기록 1970년대 평균은 1130만 배럴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