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이라크 내전 사테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수세에 힙입어 사흘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2.74포인트(0.14%) 오른 1993.59에 마감했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이라크 내전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커지면서 급락 마감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 역시 커지는 모습이었지만 막상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우선 최근 국내 증시를 이끌어 왔던 외국인 매수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주 외국인이 매도에 나섰던 것은 이라크 변수보다 환율 때문이었다"며 "미국의 항공모함 걸프만 파견 등은 사태가 악화된 측면을 보여주지만 증시 동향을 봐서 이라크 사태를 악재라 보기는 힘들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외국인은 193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도 111억원 각각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만 154억원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 거래가 19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 거래가 306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286억원 순매수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다소 우세했다. 의료정밀 업종이 2%대 강세를 나타냈고 건설, 비금속광물, 전기전자, 섬유의복, 증권, 화학, 통신, 철강금속, 의약품, 제조업종이 상승했다. 기계, 전기가스, 운수창고, 음식료품, 종이목재, 은행, 운송장비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등락이 엇갈렷다.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5% 오른 가운데 삼성생명과 SK하이닉스가 2% 넘게 올랐다. 네이버, 포스코, SK텔레콤 등도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1% 하락했고 기아차, 신한지주, 현대중공업, KB금융 등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370개 종목이 상승했고 74개 종목이 보합으로 마감했다. 442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 종목은 9개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30원 오른 10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