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외무 “푸틴은 머저리”…동부 사태 격화

입력 2014-06-16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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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수송기 격추에 러시아 대사관 앞서 시위 벌어져

우크라이나 동부 사태가 격화하는 와중에 외무장관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등 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안드레이 데쉬차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이 푸틴을 머저리라고 말한 장면이 동영상으로 찍혔다고 15일(현지시간) AFP통신이 보도했다.

현지방송국이 촬영한 이 영상에는 전날 데쉬차 장관이 키에프 주재 러시아 대사관 앞에 몰려든 군중 앞에서 이같이 말해 환호를 받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알렉세이 푸쉬코프 러시아 하원 국제위원회 위원장은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당장 외무장관을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파문이 커지자 데쉬차 장관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군중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해명했다.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주에서 전날 정부군 수송기가 분리주의 민병대 공격으로 추락해 탑승자 49명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격앙된 우크라이나 주민이 러시아 대사관으로 몰려가 돌을 던지고 직원의 차를 뒤집는 등 과격 시위를 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15일 국가 애도의 날로 정하며 “수송기 격추 테러에 연루된 사람들을 모두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러시아 정부는 키예프 경찰이 과격시위를 막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NATO)는 러시아군의 것으로 추정되는 탱크가 찍힌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러시아 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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