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아이리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는 소식에 아이리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13일 코스닥 시장에서 아이리버는 전 거래일보다 4.40%(195원) 오른 4625원에 거래를 마쳤다. 피인수 기대감에 이달들어 4거래일 상한가까지 치솟았던 아이리버는 전날 1.56% 하락한 뒤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날 아이리버는 최대주주인 보고리오투자목적회사와 보고펀드가 보유지분 매각과 관련한 우선협상대상자로 SK텔레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자금력 뿐 아니라 사업 부문 시너지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보는 아이리버 인수 가격은 평균 300억원 내외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바일 앱 등 스마트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아이리버 인수전에 참가한 SK텔레콤은 인수가 성사될 경우 아이리버의 태블릿 기술력을 활용한 교육 사업, 음향기기 제조·고음질 오디오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펀드와 SK텔레콤은 구체적인 인수 조건 등을 협의해 조속한 시일 내에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아이리버 측은 본 계약 체결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진행 사안은 해당 시점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0년대 중반까지 MP3 제조업체로 국내 시장을 선점했던 아이리버는 애플의 아이팟 등에 밀려 한동안 어려움을 겪었다. 이후 2007년 보고펀드를 통해 600억원에 매각됐으며, 현재 음악재생기, 이북(e-book), 교육용 디바이스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한편, 이날 SK텔레콤은 전 거래일과 같은 2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