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ㆍ소매판매 개선…고정자산 투자 둔화는 불안요인
중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경기둔화 불안이 다소 완화할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3일(현지시간) 지난 5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8.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 집계 전문가 예상치와 부합하고 전월의 8.7%에서 개선된 것이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12.5% 늘어나 시장 전망인 12.1%와 전월의 11.9%를 모두 웃돌았다.
경기둔화 불안에 2분기 들어 중국 정부가 펼친 미니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월 리커창 중국 총리가 수장인 국무원은 수출절차 간소화와 중소기업 세제혜택 연장, 예산집행 가속화 등의 미니 부양책을 발표했다. 또 국무원은 이번주 창장경제벨트 물류발전계획을 통과시키고 일부 전력업체에 적용하는 세율을 낮췄다.
중국 인민은행도 지난 11일 기점으로 농촌과 중소기업 대출 비중이 큰 은행들에 대한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중국라디오방송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정부는 정책 미세정책을 강화해 특정 목표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정책 도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올해 성장률 목표 7.5%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되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부양책을 지양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확인시킨 것이다.
다만 고정자산 투자 둔화가 불안요인으로 남아있다는 평가다. 중국의 지난 1~5월 농촌 제외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7.2% 늘어 시장 전망과는 부합했으나 1~4월의 17.3%보다는 증가폭이 소폭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