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특허 공개 美 테슬라…인심 베푸는 진짜 이유

입력 2014-06-13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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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특허 공개

▲가장 성공한 전기차 업체로 추앙받아온 미국 테슬라가 전기차와 관련된 모든 특허를 공개키로 했다. 사진은 테슬라의 전기차 테슬라S. (사진=테슬라모터)

미국 전기차 벤처기업 테슬라가 자사의 전기차 특허 공개를 선언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요한 가운데 자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전기차 특허를 공개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엘런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적으로 앞서 나가는 것은 특허 보유와 상관없으며 가장 뛰어난 기술자를 끌어오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데 달렸다"면서 특허 공개를 선언했다.

테슬라는 전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전기차 회사로 추앙받고 있다.

테슬라가 공개할 특허는 테슬라 전기차의 전기 구동장치와 동력 전달 장치 등 핵심 기술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특허 공개는 전기차 산업 발전을 촉진할 획기적인 진전이라고 머스크 CEO는 밝혔다.

다른 전기차 업체가 테슬라의 특허 기술을 마음대로 가져다 사용해도 절대 소송을 걸지 않겠으며 심지어 '짝퉁' 테슬라를 만들어도 상관없다고 머스크는 강조했다.

테슬라는 또 미국 전역에 건설 중인 초고속 충전 기술과 충전소 네트워크 구축 기술도 공개할 예정이다. 이 충전소 네트워크를 독일 BMW와 공유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같은 전기차 특허 공개는 이미 충분한 기술경쟁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까지의 특허를 모두 공개하는 대신 향후 등장할 특허에 대한 언급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전기차 특허 공개로 테슬라가 입을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머스크 CEO는 말했다. 머스크는 "시장은 나눌 만큼 충분히 크다"면서 "우리에게 피해가 없고 미국 산업을 도울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한다"고 특허 공개의 배경을 설명했다.

머스크는 "우리 경쟁자는 소규모 전기차 제조업체가 아니라 매일 수많은 자동차를 쏟아내는 내연기관 자동차 업체"라고 말했다.

테슬라의 전기차 특허 공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전기차 특허 공개하면 전부 같은 차로 변할 듯" "전기차 특허 공개한 테슬라 배짱에 한 표" "전기차 특허 공개 해도 못 따라가는 기술이 문제" "테슬라의 과감한 특허 공개에 다른 메이커들이 본 받아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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