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온라인 영향력 세계 최고”…한국은 누구?

입력 2014-06-1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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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 분석… 한국은 고종이 가장 높은 순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온라인 상의 인물은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색 분석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툴루즈대학교 엄영호 박사는 최근 여러 검색 알고리즘을 조합해 세계 24개 언어의 인터넷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지난 35세기 동안 인물들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한국에서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엄 박사의 연구는 위키피디아의 인물 소개 페이지에서 해당 페이지가 다른 영향력 있는 인물·사건의 페이지와 얼마나 많이 연결돼 있나를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대해 가디언은 엄 박사가 말하는 영향력은 (위키피디아에 서술된) 그의 인생에 다른 영향력 있는 인물·사건들과 연관이 많이 돼 있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위키피디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였다. 미국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마돈나가 각각 2,3위를 차지했으며 예수는 4위에 머물렀다. 천재 작곡가로 유명한 루트비히 반 베토벤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5위와 6위였다. 교황 베네딕토 16세, 알렉산더 대왕, 찰스 다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0위 내에 들었다.

한편 한반도에서는 남북한 통틀어 온라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고종이 꼽혔다. 뒤를 위어 김일성 전 북한 주석이 2위를 기록했다. 세종대왕, 박정희 전 대통령, 조선 태종, 이승만 전 대통령이 3~6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김대중 전 대통령(8위)과 노무현 전 대통령(11위), 전두환 전 대통령(14위) 등이 15위 이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엄 박사는 “한국어 위키피디아 외에는 한국인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많지 않아 다른 문화권 인물들에 비해 통계적 정확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앞으로 좀 더 많은 인물을 고려하면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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