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8원 오른 1018.5원에 개장했다. 이후 오전 9시 53분 0.1원 상승한 1017.8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지표 부진 및 이라크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로 달러를 포함한 안전자산 수요가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늘어나는데 그치며 시장의 예상치(0.6%)를 하회했다. 또 이라크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이라크 서부 및 북부지역을 장악한 뒤 세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정학적 리스크도 고조되고 있다.
신성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우세할 것이나 수출업체 네고물량 유입이 지속되며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4~1023원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꾸준한 네고물량과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 매입 관련 매물이 하락 압력을 가하는 가운데 당국 경계가 지지력을 제공하며 대치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전망범위는 1015~1020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58분 1.47원 오른 100엔당 999.8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