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중심 해외시장 공략 의도
중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차이나모바일이 태국 3위 이통사 트루 지분 18%를 286억 바트(약 895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루는 신주발행을 통해 추가로 11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는 부채를 줄이고 4세대(4G) 통신망 개설 가속화를 위해 자금을 필요로 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차이나모바일도 신흥국 중심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이번 인수는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졌다는 평가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 2007년 밀리콤인터내셔널셀룰러로부터 파키스탄 사업부 다수 지분을 인수해 해외시장에 첫 진출했다. 지난해는 대만 퍼이스톤통신 지분을 인수하려다 현지 통신당국의 규제가 풀리지 않아 철회하기도 했다.
리키 라이 궈타이쥔안증권 애널리스트는 “순이익 증가세가 주춤한 상황에서 차이나모바일은 신흥시장에서 새 성장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