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계열사는 대부분 적자전환
유가증권시장 전체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02개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9조1628억원이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전체의 39.52%인 7조5744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의 경우 53조6753억원으로 전체 매출액(458조4409억원)의 11.70%, 영업이익은 8조4887억원으로 전체(25조7976억원)의 32.90%를 각각 차지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고 삼성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은 대부분 부진한 실적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적자 3625억원, 매출액 3조431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4402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고 매출은 11.7% 감소했다. 삼성SDI는 영업적자 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332억원)보다 적자 규모가 17% 늘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적자액(-556억원)보다는 적자 규모가 29.9% 줄었다. 삼성전기는 영업이익 151억원을 기록해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삼성테크윈도 1분기 영업이익이 32억8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매출액은 661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1%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67.2% 줄어든 103억원이었다.
다만 삼성증권은 471억원의 순이익으로 지난해 실적 부진에서 벗어났다. 삼성증권은 주가연계증권(ELS) 운용을 위해 보유하고 있는 지분증권의 배당금이 환입되면서 약 100억원가량의 실적 개선 효과를 거뒀다. 상품 운용 손익도 흑자로 전환했고 판관비도 감소해 실적에 도움이 됐다. 삼성증권은 선제적으로 인력 전환배치 등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중장기적으로 판관비 절감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