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관련주 급락에 약세를 보였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4포인트(0.27%) 내린 1990.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증시는 유럽발 금리인하 이슈로 미국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오전 장 중 2000선을 웃돌았던 지수는 장 중 하락세로 돌아섰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기관과 개인이 14억원, 205억원씩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끄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18일 연속 '사자'를 외치며 213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205억원, 1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로 609억원, 비차익거래로 258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3195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의료정밀업이 7% 넘게 하락했다. 전기전자, 전기가스, 종이목재, 운수창고, 제조, 비금속광물, 음식료, 은행, 기계업종 등도 내렸다.
반면 철강금속, 건설, 섬유의복, 의약, 통신, 증권, 금융, 화학, 보험, 서비스, 운송장비, 유통 등은 올랐다.
대형주 위주의 장세가 펼쳐지면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세가 우세했다. 현대모비스, POSCO, NAVER, 신한지주, 삼성생명, LG화학, SK텔레콤, 현대중공업, KB금융 등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에 반해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3.9% 내린 140만9000원으로 마감했으며 현대차, 한국전력, 기아차 등도 하락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STX가 상장유지 결정에 사흘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으나 가수 싸이 컴백소식에 급등했던 디아이가 장 중 낙폭을 확대해 가격제한폭까지 내렸다.
특히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급등했던 삼성물산이 7%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463개 종목이 올랐고 62개 종목이 보합세였다. 하한가 12개 종목을 비롯해 361개 종목이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30원 내린 1016.2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