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래 최대 무역흑자에 위안화 가치 올려
중국 인민은행이 9일(현지시간)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6.1485위안으로 고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기준환율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고 통신은 분석했다. 중국의 지난달 무역흑자가 5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자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 절상을 유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하이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30분 현재 달러·위안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떨어진 6.2380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 환율 변동폭은 인민은행의 기준환율 대비 변동폭 한계인 2% 이내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중국의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0% 증가하고 수입은 1.6% 감소해 무역수지 흑자가 359억 달러(약 36조5250억원)에 달했다. 이는 4월 무역흑자의 두 배 가까운 수치다.
프랜시스 청 크레디트아그리콜 투자전략가는 “기준환율에서 위안화 가치가 높게 매겨지면서 (위안화에 대한)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며 “지난 주말 무역지표도 중국 경제가 바닥을 쳤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