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부인 강난희 씨와 진도 방문...2017년 대권 행보 시동?

입력 2014-06-0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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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부인, 박원순 진도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연임된 박원순 시장이 현충일인 지난 6일 부인 강난희 씨와 함께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있는 진도를 다시 찾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시동을 건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7일 진도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전날 오후 11시쯤 수행비서 없이 부인 강난희 씨, 친척 1명과 함께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아 3시간 동안 피해 가족들과 대화를 나누고 팽목항에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시사프로그램 '이동관의 노크'에 출연한 정치 전문 패널들은 박원순 시장이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들 패널은 다음주 차기 대권주자 후보에 박원순 시장이 1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며 박 시장은 어지간한 정치인들보다 대중과 소통하는 능력이 월등히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더불어 선거 이후 부인과 함께 진도를 다시 찾은 것 역시 '시민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정치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쉽다며 유권자들의 공감을 얻는 능력을 타고났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역시 2017년 대통령 선거의 유력후보로 박원순 시장을 지목했다.

NYT는 6일(현지시간) 6.4 지방선거 소식을 전하며 "가장 초점이 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당의 박원순 후보가 보수여당의 정치인이자 현대가의 억만장자 재벌 정몽준 후보를 여유있는 표차로 꺾었다"고 소개하며,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박원순 후보를 2017 대선의 뜨거운 기대주로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동관의 노크'에 출연한 패널들은 박원순 대망론에서 박원순 시장의 가족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6.4 지방선거는 기간이 짧아 대충 지나갔지만 박 시장에 대해 풀리지 않은 의혹들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특히 금전적인 의혹을 예로 들었다. 변호사 일을 하면서 빚을 7억원이나 졌다는 점과 부인 강난희 씨의 사업 빚이 4억7000만원이나 된다는 점은 여전히 의문점이라는 것이다.

결정적으로 이들은 박원순 시장은 '작은 것으로 사람들을 기쁘게 하는 능력은 있지만 시정에 대해선 뚜렷이 말할 수 있는 성과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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