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차남 김현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재보선 선거 출마의사를 밝혔다. 동시에 과거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을 겨냥해 "쿠데타부터 반성하라"며 독설을 내뱉었던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김현철 전 부소장은 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7·30 재보궐선거에 서울 동작을에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출마하고자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김현철 부소장은 지난 2012년 자신이 공천을 희망한 새누리당 거제 지역 경선에서 낙천되자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고, 이건 사기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당시 김현철 부소장은 "공천 심사 규정에 사면 복권된 자는 공천에 하자가 없다는 확답을 공천위 관계자에게 받은 뒤 고심 끝에 공천을 신청했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1997년 한보비리 사건과 2004년 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두 차례 실형을 선고받고 2007년 2월 사면 복권됐다.
이어 그는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던 중 당 관계자가 성급하게 무소속으로 나가지 말아달라며 과거 문제로 해서 공천탈락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신청을 했다"며 "여론조사에서 경쟁력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친인 김 전 대통령이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하지 않았더라도 공천에서 탈락했을지 의문이 든다"며 "특정인을 거제에서 공천하기 위한 음모라는 의구심도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이 친이계 의원들 중에서 상징적인 의원들만 살리고 있다"며 "결국 정상적인 공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오늘 모두 다 드러났다"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지역민과 상의 하겠으며 무소속 출마도, 제3당과의 접촉도 가능하다"며 탈당 가능성을 내비쳤다.
아울러 그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을 향해 "과거와 단절하려면 먼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총칼로 일으켰던 군사쿠데타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 받은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며 "과거와의 단절 운운하는 것은 가소로운 얘기"라고 언급했다.
한편 김영삼 차남 김현철 부소장은 아직 새정치연합에 입당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웅래 새정치연합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아직 당에 공식적인 의사를 전해온 것은 없다"며 "입당도 하지 않은 인사의 거취에 대해 당에서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