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는 5일(현지시간) 6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와 함께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하다는 소식이 재료로 작용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오후 3시 50분 현재 2bp(1bp=0.01%P) 하락한 2.59%를 기록했다.
ECB는 이날 기준금리를 0.15%로 0.10%포인트 인하했다. 시중은행이 ECB에 예치하는 익일물 예금금리는 현행 0.0%에서 마이너스(-)0.10%로 끌어내렸다.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를 내린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ECB가 처음이다.
초단기 한계 대출금리는 0.75%에서 0.45%로 인하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4000억 유로 규모의 장기대출프로그램(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 LTRO)를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채매입 프로그램(SMP)의 불태화를 중단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CB의 금리인하로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우려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디플레이션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케이시 존스 찰스슈왑 채권 투자전략가는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보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채권시장의) 수익률 곡선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