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장 재검표, 역전극은 없었다...새누리당 이필운, 931표차로 당선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양시장 선거에서 역전극은 없었다. 재검표 소동과 막판까지 계속되는 접전 끝에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가 안양시장에 당선됐다.
이번 6.4 지방선거 안양시장 선거에서 이필운 후보는 총 개표수 28만2005표 가운데 50.2%(13만9840표)의 지지를 얻어 새정치민주연합의 최대호 후보를 불과 931표 차로 따돌리고 안양시장에 당선됐다. 최대호 후보는 49.8%(13만8909표)의 지지율을 얻었다.
앞서 안양시장 선거결과는 개표 중 부정 의혹이 제기돼 재검표에 들어가면서 다른 지역보다 선거결과 발표가 크게 지연됐다. 개표 과정에서 선거사무원들이 박달1동 투표함 득표수를 별도로 입력하지 않아 재검표하는 소동이 빚어진 탓이다.
이날 오전 안양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만안구 개표장에서 박달1동 3투표소 투표함과 4투표소 투표함 득표수를 별도 입력하지 않고 3투표함으로 중복 처리했다.
개표소에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두 후보의 참관인이 개표 작업을 지켜봤지만 개표 종료직전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뒤지고 있던 새정치민주연합 참관인이 부정개표 의혹이 있다며 전면 재검표를 요구, 오전 8시10분께부터 재검표에 들어갔다.
선거결과 발표 직전까지 두 후보간 득표 차이는 불과 487표로 초박빙의 승부를 겨뤘다. 재검표 결과가 나오기 전 일부에서는 역전극을 기대하기도 했으나 최종 2.4%의 유권자가 희비를 판가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