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기초단체장 선거 서울서 참패… 전국선 과반 넘어

입력 2014-06-05 09:26수정 2014-06-0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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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서울 광역단체장 탈환에 실패한 데 이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25개 선거구 가운데 5곳만 건져 사실상 참패했다. 세월호 참사에 따른 정부 심판론,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전으로 인한 ‘낙수효과’에 밀렸다는 분석이다.

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25명의 구청장을 뽑는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서초구(조은희 당선자)·강남구(신연희)·송파구(박춘희) 등 강남 3구와 중구(최창식)·중랑구(나진구) 등 5곳에서만 승리했다. 선거 전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10곳 정도를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우세했지만, 강남 3구와 중랑구만 이겼던 2010년 지방선거 성적표에서 별반 나아지지 않았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종로구(김영종)와 용산구(성장현)·성동구(정원오)·광진구(김기동)·동대문구(유덕열)·성북구(김영배)·강북구(박겸수)·도봉구(이동진)·노원구(김성환)·은평구(김우영)·서대문구(문석진)·마포구(박홍섭)·양천구(김수영)·강서구(노현송)·구로구(이성)·금천구(차성수)·영등포구(조길형)·동작구(이창우)·관악구(유종필)·강동구(이해식)를 수성했다.

당선이 유력했던 박원순 후보가 선거 막판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지지를 공개적으로 강력히 호소한 점이 효과를 낸 것으로 당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여기에 새정치연합 소속 구청장들의 ‘현역 프리미엄’도 작용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신승한 경기에서도 31개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절반에 못 미치는 13곳을 차지했을 뿐, 새정치연합이 17곳, 무소속이 1곳을 각각 이겼다. 인천구청장 선거에선 10개 자치구 중 6곳을 새누리당이 차지했고 나머지는 역시 새정치민주연합(3곳), 무소속(1곳)으로 돌아갔다.

다만 전국적으로 보면 새누리당은 총 226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133곳에서 승리했다. 4년 전 82석에 그쳤던 데 비하면 설욕을 한 셈이다. 당시 92석을 차지했던 새정치연합으로선 이번에 65곳뿐이어서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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