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안먼 사태 25주년…글로벌 각국, 중국에 인권 보호 촉구

입력 2014-06-0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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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반체제 인사 석방하라”…홍콩서는 촛불집회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맞아 글로벌 각국과 국제기관 등이 중국에 인권보호와 진상규명 등을 촉구했다.

마리 하프 미국 국무부 부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톈안먼 사태 25주년을 앞두고 중국이 구금한 체제비판자들을 모두 풀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성장하는 국가”라며 “응당 더 많은 정치 토론을 허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중국은 4일 톈안먼 사태 25주년에 앞서 10여 명의 반정부 운동가와 저널리스트, 변호사 등을 구속하거나 가택연금했다.

앞서 지난 1989년 6월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은 베이징 톈안먼 광장 앞에서 민주화 운동을 벌이던 학생과 시민을 총과 탱크를 동원해 무자비하게 진압했다. 당시 1000명 이상이 희생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공식 통계는 나오지 않고 있다.

나비 필레이 유엔인권최고대표는 “톈안먼 사태 당시 무슨 일이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라며 “중국 정부는 당시 군부의 폭력적인 억압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축고했다.

홍콩에서는 4일 저녁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기리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홍콩 주민은 매년 이런 집회를 열고 있다. 집회를 주최하는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는 이번 집회에 최소 15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왕단과 우얼카이시 왕쥔타오 저우펑쒀 등 당시 시위를 주도했던 인사들의 녹화 영상이 상영된다. 중국 유명 인권변호사 텅뱌오가 집회에서 직접 연설할 예정이며 1989년 6월 5일 톈안먼 광장에서 한 남성이 맨몸으로 탱크를 막아서는 장면을 촬영했던 사진기자 제프 와이드너도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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