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ㆍUAE, MSCI지수서 ‘프런티어’→‘신흥시장’ 상향
아랍국가들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UAE)가 글로벌 증시 기준인 MSCI지수에서 지위가 종전 ‘프런티어’에서 브릭스와 같은 ‘신흥시장’으로 상향 조정됐다고 2일(현지시간) 미국 CNBC가 보도했다.
MSCI신흥시장지수에 편입됐다는 것은 이들 두 나라가 고수익ㆍ고리스크의 프런티어 상태에서 벗어나 더 많은 해외자금 유입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라고 CNBC는 설명했다. 도이체방크는 편입으로 카타르증시에만도 약 4억4000만 달러(약 4500억원)의 자금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르네상스자산관리의 아지즈 우난 포트폴리오매니저는 “이들 두 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 저변을 확대해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두 증시는 최근 가파른 상승세로 글로벌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카타르 도하증시는 지난 1년간 50%의 상승세를 보였다. UAE의 두바이증시는 올 들어서만 120% 급등했다.
두 나라는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 최근 수년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며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카타르는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보유한도를 49%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