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美 6자회담 수석대표, 북핵 대화 기대감 높여

입력 2014-06-0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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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화재개에 최대 변수로 작용할 듯 

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한 가운데 북핵 대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방미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지난주 방한에 이어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6자회담 ‘핵심멤버’들인 한ㆍ미ㆍ중 3국이 조율하는 의미에서도 그의 방문은 중요하다.

앞서 황 본부장은 워싱턴 덜레스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기자들에 “한·미·중 3국이 적절한 대화재개 조건을 협의 중”이라고 언급해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당초 4월 황 본부장이 “다양한 대화재개 방안 모색 중”이라는 발언에 비해 한 걸음 더 나아간 발언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6자회담 재개에 드라이브를 거는 중국과 북한의 비핵화 실천 의지 진정성을 기본적으로 의심하는 미국 사이에서 일정한 중재역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당초 시사했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직접 이행하지 않은 점이 대화재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장기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 씨를 석방하지 않은 채 미국인 한명을 추가로 억류하고 한국인 선교사에게 중형을 내린 것은 북한의 근본적 태도변화에 의구심을 일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화재개 여부와 관련해 주목할 변수는 중국이다. 중국은 왕이 부장의 방한을 통해 한국 정부에 6자회담 재개에 적극 나서달라고 요청했으며 우리 측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해 조건을 마련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 협의에서는 북·일 대화의 속도와 방향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은 북·일간 납북피해자 재조사문제에 대해 이해를 표시하면서도 협상 추진방식에 대해서는 강한 우려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일 대화가 현재 한·미·일 공조의 틀과 6자회담 재개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못하도록 한다는데 한·미가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를 일본 측에 전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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