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장중 1020원이 붕괴된 원·달러 환율이 상승세를 확대해 가고 있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오른 1021.3원에 출발했다. 환율은 이날 9시 27분 2.2원 상승한 달러당 1022.3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수급상으로는 달러가 공급 우위에 있지만 수입업체 결제수요 확대와 1020원선을 앞둔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하락 요인을 보면 주말 사이 발표된 5월 무역수지가 28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또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0.8을 기록, 연중 최고치로 발표됐다. 중국 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국내에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러나 1020원선을 코앞에 두고 시장이 당국의 개입 경계감을 강하게 의식하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 경계감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유입으로 원달러 환율은 장초반 상승세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이와 함께 네고물량 압력이 하락 압력을 이끌며 1020원선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선물의 이날 원·달러 환율 예상범위는 1017~1024원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전 9시 31분 1.07원 오른 100엔당 1003.53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