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주정부 15년 안에 탄소 배출 25% 축소계획도 공개 예정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온실가스 문제 해결에 팔을 걷어붙였다.오바마 대통령이 자국 내 화력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 규모를 오는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최대 30% 감축하는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2일 발표할 이 방안은 미국 연방환경보호청(EPA)이 마련한 초안에 포함된 것이다. EPA는 또 각 주정부가 15년 안으로 탄소 배출량을 현 수준 대비 25% 줄이도록 하는 계획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이 목표치에 도달하는 방법을 각 주정부의 재량에 맡기기로 했으며 향후 5년간은 적응기간으로 삼아 여러 선택권을 부여하고 이 기간에는 제재를 크게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천연자원보호위원회 위원장인 프랜시스 베이네크는 “오바마 대통령이 현 수준의 대기 오염 위험과 싸우고자 결단력있는 행동에 나선 것은 옳은 선택”이라며 “이 방안은 미국 역사상 최초로 대기 오염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오바마의 계획은 상당한 반발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물론 일부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과도한 온실가스 배출 규제가 에너지 업계를 비롯해 미국 경제 발전을 위축시키고 전기료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바마의 계획이 민주당 표심에 악영향을 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