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증시전망] 유럽에 쏠린 눈…ECB 회의에 '주목'

이번주(6월2일~5일) 국내 증시는 오는 5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회의에서“낮은 물가 상승률과 대출 축소의 악순환은 유럽 경제의 회복세를 꺾을 수 있다”며 “유로 지역의 저 인플레가 너무 오래가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마이너스 예치 금리를 포함한 일련의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통화정책의 강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의 부양책이 발표될 경우 유로화 약세와 금리 하락이 지속되며 유럽계 자금을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 강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경우 ECB의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ECB 통화부양정책 발표 이후 실망 또는 차익매물이 국내외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유로존 채권금리는 하락하고 있으며 유로화가 3주 전부터 약세를 보이는 등 이번 ECB 통화정책회의에서 발표될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ECB 정책 담당자가 정책 발표 이후 시장이 재료 노출 및 실망감으로 반응할 경우 구두 코멘트 등을 통해 통화 완화가 지속될 것임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재료 노출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짧게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나친 우려감은 경계했다.

이와 함께 오는 3일 발표될 중국 5월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달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5월 중국 HSBC 제조업 PMI에 이어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 역시 개선된 흐름을 보일 것” 이라며 “과거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중국 경기의 개선과 선진국의 금융완화책이 맞물린 시기에 강화됐다는 점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후반 증시 하락을 이끌었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EM) 지수 변경 이슈는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이머징지수의 리밸런싱 물량으로 지수가 하락했지만 이는 기계적 수급이슈라는 점에서 MSCI 리밸런싱 종료 이후 국내증시는 반등을 시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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