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방ㆍ중소은행 지준율 인하

입력 2014-05-31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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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면 통화정책 미세조정 들어갈 것”

중국 정부가 일부 지방은행과 중소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전날 리커창 총리 주재 하에 회의를 마치고 이런 결정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또 국무원은 필요하다면 통화정책 미세조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신중한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무원은 지준율 인하폭이 얼마나 되는지 세부사항을 밝히지는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4월 일부 농촌은행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이달 대형은행들에 주택모기지 승인을 빨리 하라고 지시했다. 국무원은 철도건설 지출 승인 가속화와 중소기업 세제혜택 등 미니부양책을 펼치고 있다.

경기둔화가 심화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목표 7.5% 달성이 어려워지자 정부가 점차 경기부양 모드에 접어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노무라홀딩스는 “3분기에는 더 많은 부양책이 나올 것”이라며 “이에 중국은 2015년 경기 경착륙을 피할 것이라는 우리의 관측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의 설문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 중국 성장률이 7.3%로 199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 총리는 지난주 “정부는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정부가 도울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빈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움직임은 중국 지도부가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중국은 경제 구조조정 필요가 더 크기 때문에 전면적인 부양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고자 막대한 돈을 풀고나서 부동산버블과 지방정부 부채 등 부작용에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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