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외환당국, 환율 1020원 턱걸이 사수…“1010원대 진입은 시간 문제”

입력 2014-05-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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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가까스로 1020원선을 지키며 마감했다.

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5원 내린 102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8월 7일(1016.5원) 이후 5년 9개월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월말 네고(달러매도) 물량 유입,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대규모 경상흑자 기조 등이 지속된데 따른 것이다.

▲(자료: 대신증권)

환율은 5월 마지막 영업일인 이날 2.6원 하락한 달러당 1018.0원에 출발했으나 당국이 달러를 적극 사들이면서 1020원선으로 곧바로 회복했다.

이에 따라 환율은 1020원선을 두고 좁은 범위에서 당국과 시장의 공방이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당국이 1020원선을 사수 의지를 굳건히 했으나 시장에서는 1020원선이 뚫리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최종석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지금까지 환율 추이를 보면 당국 개입은 속도조절 차원에 불과하며 개입 기준선도 꾸준히 낮아졌다”며 “환율은 당장 다음주 월요일에도 101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어 “6월은 계절적으로 수출 호조기인 것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달러 약세 환경이 바뀌지 않는다면 3분기가 시작되는 7월 즈음에는 세자리수에 진입하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원·엔 재정환율은 이날 오후 3시 46분 0.98원 내린 100엔당 1003.94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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