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달라진 분위기… 뜨거워진 ‘스타 마케팅’·최소화된 ‘노출’

입력 2014-05-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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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 김남일(왼쪽)과 이동국(오른쪽)이 29일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현대차의 그랜저 디젤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부산국제모터쇼의 분위기가 예전과 달라졌다. 세월호 참사 여파 속에 레이싱모델들의 노출은 최소화됐고, 관계자들은 노란리본을 가슴에 달았다. 그러나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한 마케팅전은 더 뜨거워졌다.

29일 부산벡스코에서 열린 ‘2014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는 노란리본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은 저마다 가슴에 세월호 희상자를 애도하는 뜻의 노란리본을 달고 발표에 임했다.

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 1위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현대자동차의 브리핑에서 김충호 사장과 곽진 부사장은 노란리본을 달고 AG와 그랜저를 공개했다. 아우디 역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현장 스태프와 레이싱 모델들이 모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요시다 아키히사 한국토요타 사장은 브리핑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세월호 사고 희생자에 애도를 표하고, 그 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레이싱 모델의 노출 경쟁도 현저히 줄었다. 지난 2012년 부산모터쇼 당시 27명의 레이싱 모델을 동원했던 현대차는 올해 그 수를 9명으로 줄였고 치마 대신 바지를 입게 했다. 기아차는 신차 공개 행사 때 계획했던 공연을 취소하고 프레젠테이션만 실시했다. 르노삼성도 40명 수준이던 레이싱 모델의 수를 절반 정도로 줄였다.

▲‘2014 부산국제모터쇼’ 프레스데이가 29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장을 찾은 취재진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모터쇼에는 국내외 완성차 22개 브랜드 등 자동차 관련 200여개 회사가 참가해 약 200여종의 차량이 전시되며 다음 달 8일까지 열린다. 최유진 기자 strongman55@

모터쇼의 분위기는 차분해졌지만, 브랜드 알리기를 위한 각 업체들의 마케팅전은 더 뜨거워졌다.

이날 첫 브리핑 순서를 맡은 마세라티는 배우 차승원을 초청해 브랜드의 고급스러움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현대차는 2014 브라질 월드컵 공식 후원사인 점을 부각하기 위해 축구선수 김남일과 이동국을 초청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최근 TV 광고모델로 참여한 배우 소지섭을,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광고 모델인 배우 이서진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이밖에 아우디는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을, 재규어-랜드로버는 자동차 관련 방송 ‘탑기어’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진표를, 메르세데스-벤츠는 드라마에 차량을 후원하며 인연을 맺게 된 배우 조인성을 초청해 각 업체의 브랜드 이미지 알리기에 주력했다.

한편, 2014 부산국제모터쇼는 29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다음달 8일까지 11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가수 최시원이 '2014 부산국제모터쇼' 초청돼 아우디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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